올해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 물량이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우건설과 삼성건설, 현대건설 등 국내 10대 건설사들이 올 들어 지금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4만 5천여 가구.
이들 건설사가 올해 초 세웠던 목표치 9만 4천여 가구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가장 많은 아파트 공급 계획을 세웠던 대우건설이 목표치의 30% 정도만 분양하는 데 그친 것을 비롯해 롯데건설과 삼성건설 등도 목표량의 40%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아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특히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소 건설사들은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올해가 거의 끝나가는데 수백 가구 분양에 그치거나 아예 분양을 포기하는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민간 부문의 주택 공급이 목표량에 크게 못 미치면서 올해 현재까지 공공과 민간을 합친 분양 물량도 21만여 가구로, 지난해의 7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연간 주택 공급량으로 내세웠던 전국 50만 가구, 수도권 30만 가구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분양 회피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내년에도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고, 건설사들의 사정도 그리 좋지 않아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2~3년 후에는 주택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 집값이 다시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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