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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캉골과 헬렌카민스키로 잘 알려진 에스제이그룹의 이주영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인터뷰하며 상장 후 계획을 밝혔다.
에스제이그룹은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착수했다. 상장 주관은 IBK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고 있으며 오는 11월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2008년 영국의 캉골 본사와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 모자에 집중했던 제품 카테고리를 가방과 의류로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5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600억원대로 늘어났다. 최근에는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20년간 연장하며 사실상 국내 사업권을 인정받았다.
에스제이그룹은 캉골의 국내 라이선스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 소유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시아 라이선스 사업의 경우 본사에서 사실상 마스터 지위를 인정해주고 있다"며 "영국 본사에서 합작법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해 직접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휠라코리아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언급했다. 휠라코리아는 2007년 본사로부터 전 세계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하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에스제이그룹은 호주의 모자 브랜드 헬렌카민스키의 라이선스 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패션업계에서 한국만큼 실험적이고 트렌드가 빠른 시장이 없다"며 "'한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데서도 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국내 시장 성공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스제이그룹 매출액은 686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9%, 50.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정확한 시장 수요 파악을 통한 재고 최소화
이 대표는 5년 내 3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1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전망되고 내년에도 15% 이상은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상장 후 공모자금을 활용해 라이선스 사업 확대와 소유권 추가 확보에 도전해 5년 내 3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