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차 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던 신성건설이 결국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건설업계는 우려했던 부도 도미노가 시작된 게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성건설이 결국 법정관리를 선택했습니다.
미소지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일반에도 잘 알려진 신성건설은 시공 능력순위 41위의 중견 건설업체입니다.
위기는 관급공사에서 최저가 위주의 수주 전략을 펼치면서 대규모 적자를 본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중동과 아프리카 해외공사도 손실을 봤고, 최근 국내 분양조차 이뤄지지 않자 급격히 유동성 위기에 몰렸습니다.
현재 4개 은행 1,205억 원 등 모두 2,456억 원의 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성건설은, 이 중 오는 28일과 내년 5월 만기인 650억 원 규모의 채권에 조기상환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회사는 이 때문에 몇몇 기업과 인수합병을 논의하거나 사옥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받아들이면 법정관리인이 선임되고 석 달 내 채권자 동의를 받아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됩니다.
이 경우 대주주의 지분은 완전히 소각되고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은 박탈되지만, 각종 공사나 영업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집니다.
그러나 법원 결정 전까지는 아파트 공사 중단이 불가피해 입주 지연 등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신성건설은 현재 전국 10개 현장에서 8천295가구의 아파트 공사와 11개 해외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던 신성건설이 결국 쓰러지면서 건설업계는 도미노 부도 공포에 바짝 얼어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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