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9일 오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증시는 시장의 심리·기술적 마지노선인 코스피 190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치(Fundamental) 훼손과 가격(Sentimental) 속락이 동반하는 극도의 시장 침체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1900~1950선을 제시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 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 2008년 5월 이래 최초로 7위안선이 돌파했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 시장의 초점은 위안/달러 환율변수를 통해 표출되는 중국 정책 향배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중국 정책 방향성이 7.5위안을 넘어서는 대미 항전격 공세적 대응으로 구체화되는 경우라면 국내증시는 추가 주가 내홍이 불가피하다"며 "G2 통상마찰 리스크의 극대화, 신흥국 통화 동반약세에서 비롯된 글로벌 유동성의 EM 엑소더스, 중국 구매력(수입) 약화에 따른 EM 수출·교역환경의 와해적 상황변화 등이 뒤따를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 정책 초점이 부양과 협상으로 맞춰진다면, 현재의 위안화 약세는 9월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전후해 소강전환에 나설 전망이다. 결국 당분간 위안화 환율 변수에 종속된 형태의 주가흐름이 불가피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현 코스피 시장은 펀더멘탈 바닥구간을 넘어 심리 및 수급적 언더슈팅 과정이 한창"이라며 "선행연구에 따를 경우 펀더멘탈 바닥은 지수 2000선, 센티멘탈 바닥은 지수 1900선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적극적 리스크 관리와 철저한 옥석 가리기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 대비 미국 경기·정책 모멘텀 우위 환경을 고려할 경우 중국 매크로 민감 수출자본재(씨클리컬)보단 미국 매크로 민감 수출소비재(IT·자동차) 진영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며 "국내외 릴레이격 통화완화와 시장금리 하락은 시장 내 고배당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