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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그룹 지주사 한솔홀딩스는 최대주주인 조동길 회장이 이달 20일부터 4일 동안 이 회사 주식 45만6424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주식 매수 규모는 19억9915만원이다. 지주사 측은 조 회장이 자신의 급여소득으로 주식을 샀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달에도 한솔홀딩스 주식 17만17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이 같은 자사주 매입에 작년 말 8.93%였던 조 회장의 지주사 지분율은 10.28%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 역시 같은 기간 20.4%에서 21.77%로 상승했다.
정몽규 HDC 회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이달까지 자사주(HDC)를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달에만 3만8144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한솔홀딩스처럼 HDC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도 오너가 매입한 이유다. HDC 주가는 올 들어 26일까지 26% 하락했다.
HDC그룹(옛 현대산업개발그룹)이 작년 5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직전만 해도 정 회장의 HDC 지분율은 13.36%에 불과했다. 이후 정 회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 30%를 넘겼고 지속적으로 HDC 주식을 사고 있다. 정 회장 지분율은 작년 말 33.04%에서 올 들어 4%포인트가량 높아져 현재 36.99%에 이른다.
향후 경영 승계 밑그림도 드러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정 회장의 세 아들 준선·원선·운선 씨가 모두 HDC 지분을 처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 아들 중에는 장남 준선 씨가 올해 9만
한편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는 오너가 아닌 CEO이지만 지난 12일 오리온 주식 6400주(0.02%)를 주당 7만8059원에 매입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도 '책임 경영'을 내세워 이달에만 자사주 6000주를 매입하며 1만2000주(0.05%)를 보유하게 됐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