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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확정할 예정인 데 대한 불안에 더해 미국에서 경기침체 전조 현상을 뜻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까지 심화됐지만, 이미 알려진 악재였기에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02포인트(0.36%) 오른 1931.6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도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며 0.28% 상승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강행에 대응해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조기 안정과 상용화를 위한 예산 5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본 정부는 한국을 수출 관리상 우대 그룹인 '그룹A(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을 이날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금리 역전 등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하락 반전했다.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꼽히는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역전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5베이시스포인트(bp) 상회하면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2%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금리 하락발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고조됐다.
무역협상 관련해도 장 초반의 낙관론은 희석되고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이 미국에 전화해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지만, 이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과 같은 통화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부인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확대되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전환했고, 더불어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 지수가 1.35% 하락하는 등 중소형주 종목들의 낙폭이 컸다"면서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 이슈가 지속됐던 점을 감안해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다. 보험, 음식료품, 전기·전자만 하락하고 있고, 종이·목재, 운송장비, 기계, 섬유·의복, 운수창고, 증권, 비금속광물, 은행 등은 상승 중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3억원어치 주식을 파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억원어치와 14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생활건강, 삼성물산만 소폭 하락 중이고, 현대
이날 코스피에서는 521개 종목이 오르고 23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4포인트(0.84%) 오른 593.26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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