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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일수록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이를 꾸준히 실행할 때 장기적으로 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투자자들은 보다 큰 투자 수익을 위해 저점 매수·고점 매도를 노리지만 그 반대 결과로 끝나는 때가 종종 있다.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 투자에 임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살펴보자.
우선 금융 자산을 미국 주식, 선진국(미국 제외) 주식, 신흥국 주식, 미국 채권(투자등급) 등 4개 주요 자산군으로 분류했다. 이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ETF 중에서 이들 4개 자산의 대표적 지수나 가격을 추종하는 종목을 1개씩 골라 모두 4개 종목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시뮬레이션(모의 실험)을 해보았다.
그 결과 이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5.95% 수익률을 나타내며 우상향 수익률 그래프를 그리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기간 중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악화, 2015년 8월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2016년 초 국제 유가 급락 등 굵직굵직한 이슈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이 포트폴리오도 수익률이 꺾였지만 금융시장이 평온을 되찾고 세계경제가 계속 성장하면서 하락 폭을 회복하려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두 번째는 4개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편입하는 대신 시장 상황에 따라 4개 종목 중 투자 위험이 커진 종목 투자 비중을 정해진 규칙에 의해 매월 축소하고 포트폴리오 전체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시뮬레이션을 했다.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9년7개월간 연평균 수익률은 4.95%로 약간 낮아졌으나 위험조정 수익률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는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추가해 모두 5개 종목으로 늘려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에 첫 번째 방식(종목별 동일 투자 비중)은 연평균 수익률이 5.45%였고, 두 번째 방식(투자 비중 변동 방식)은 연평균 수익률이 4.88%로 줄었으나, 4개 종목 포트폴리오처럼 위험 대비 수익률은 올라갔다.
시뮬레이션 결과는 동일한 투자 원칙을 지속적으로 적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수많은 결과 중 일부에 불과
[김영빈 파운트 대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