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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19` 시상식이 열렸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장윤석 학생독립만세 대표, 김우섭 피노텍 대표, 최천욱 엠마우스 대표,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 서일석 모인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신제윤 심사위원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김재훈 기자] |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후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주관한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19 시상식이 29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대상은 지속가능발전소가 거머쥐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비재무, 즉 환경·사회·거버넌스(ESG)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후즈굿(whosgood.org)' 로보애널리스트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우수상은 기존보다 90%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인, 소상공인·파트타임 근로자를 위한 출퇴근 관리·급여지급 플랫폼 '알바워치'와 '페이워치'를 개발한 엠마우스가 공동 수상했다. 피노텍, 8퍼센트, 학생독립만세는 공동 우수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기술·금융 분야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매경 핀테크 어워드는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혁신기업을 발굴할 목적으로 2016년 첫발을 내디뎠다.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핀테크가 단순히 금융산업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금융과 신기술을 융합한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의미한다"고 핀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 차관도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작지만 빠른 핀테크 스타트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혁신적 기업들이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낡은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수석부원장은 "'책임 있는 혁신'이 핀테크 속에 유기적으로 녹아들 때 핀테크 산업도 성장동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수상 기업들이 앞으로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 유니콘기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6월 말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두 달간 공모를 진행한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19에는 총 41개 기업이 지원하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이제 우리나라 핀테크 기업들이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창의성, 사업성, 금융산업·소비자 기여도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대상에 선정됐다. 기존에는 재무 성적표가 좋은 '돈 잘 버는' 회사가 시장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지속가능발전소의 후즈굿은 진정한 '착한 기업'을 선별해준다. 재무적 성과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와 리더십, 노사 관계와 업무 문화, 환경 보전 기여도 등을 종합해 회사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너 리스크' 등 비재무 데이터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기업의 숨어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진단한다. 싱가포르투자청(GIC), 미국 텍사스퇴직연금 등 전 세계 기관투자가 111곳 소속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200여 명이 지속가능발전소 보고서를 이용 중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엠마우스는 '알바워치' '페이워치'라는 비정규직 근로자와 영세 고용주를 위한 출퇴근 인증, 급여 지급 플랫폼을 개발했다. '포용적 금융' 실천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모인은 새로운 기법(풀링·네팅·프리펀딩 등)을 동원해 해외 송금수수료를 획기적으
우수상을 받은 중금리대출 전문 개인 간 거래(P2P) 기업 8퍼센트는 20%를 넘는 고금리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저신용자들에게 11% 안팎 중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강래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