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벌이고 있는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 균주 도용 의혹에 대한 민사소송 과정에서 대웅제약의 나보타 균주가 포자를 형성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양사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오후 2시 5분 현재 대웅제약은 전일 대비 1만500원(6.67%) 오른 16만8000원에,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1만5200원(4.15%) 내린 35만1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날 장 시작 전 자사의 나보타를 만드는 사용되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메디톡스의 균주와 다른 균주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 등을 도용해 나보타를 개발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국내외에서 소송을 제기해왔다.
균주의 포자형성 유무는 이번 소송에서 가장 결정적인 사항이었다고 대웅제약 측은 강조했다. 메디톡스는 자사의 균주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포자를 생성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대웅제약에 민사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전문가를 인용해 "(메디톡스가 가진) Hall A Hyper 균주만의 고유한 특성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것"이라며 "만약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로부터 유래된 Hall A Hyper라면 포자를 형성할 수 없고, 포자를 형성할 수 없다면 토양에서 발견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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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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