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입자를 찾지 못해 전세물건이 남아도는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세 가격은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세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겨울 방학을 앞둔 막바지 이사철이지만 전세 수요가 실종하면서 전셋값 역시 하락세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경기 불황.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사 수요는 급감했습니다.
여기에 잠실, 판교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대한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근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 114 차장
- "강남은 물론 판교 등 수도권 주요입주시장 주변에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매보다도 전세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전셋값은 계속 하락세입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11월 서울과 신도시 전셋값은 각각 1.28%, 1.06% 내렸습니다.
수도권 전셋값 역시 0.89% 하락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개 구는 2.45%나 내려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전셋값 하락으로 세입자와 집주인간 분쟁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는 세입자대로, 전셋값 하락으로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집주인은 집주인대로 고충이 큽니다.
문제는 이 같은 역전세난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미분양 아파트 증가,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로 전셋값 하락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역전세난에 따른 전세금 하락은 추가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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