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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예상 영업이익(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평균)은 1조333억원이다. 2017년 2분기 9791억원을 기록했던 포스코는 같은 해 3분기(1조1257억원) 이후 올 2분기(1조686억원)까지 8분기 연속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렸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주요 원재료(철광석·원료탄) 가격 상승 속에서도 포스코 실적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 올 3분기 포스코가 '1조클럽'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최근 중국의 철강값 반등 덕분이다. 올 상반기(1~6월)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은 9억2506만t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 중 53.2%가 중국 철강사 제품이다. 중국 내 철강값이 오르면 중국 철강사들이 굳이 낮은 가격으로 한국 등에 수출할 이유가 줄어 포스코 실적이 개선된다. 지난 6월 중국 내 주요 철강사인 바오우철강과 마강집단이 합병을 완료하는 등 공급 과잉 문제도 해소되는 추세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부터 중국의 철강 유통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포스코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포스코가 연초부터 진행 중인 조선업체와 협상 결과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포스코 등 철강사들은 그동안 원재료값이 올랐으니 후판(조선용 철강)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조선사와의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후판 가격 인상이 연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후판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포스코의 올 4분기 영업이익도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3분기 포스코 영업이익은 1조5311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작년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었다. 당시 포스코는 상반기 내내 조선사들과 가격 협상을 했고 철강값 인상분을 작년 3분기에 반영할 수 있었다. 또 매년 3분기는 철강업종 성수기이기도 하다. 여름 휴식기를 지나 조선·건설 업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기여서 철강 수요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2016년에도 포스코는 1·2·4분기에는 4000억~6000억원 수준 이익을 올리다가 3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3분기가 철강 업종 성수기이다 보니 다른 글로벌 철강사들도 3분기 실적이 다른 분기보다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자동차용 강판 등 고수익제품(WTP) 비중이 높다. 2017년 전체 철강 판매량 중 WTP 비중은 25.7%였는데 작년에는 29.7%, 올해는 3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에선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포스코 영업이익률은 6.5%로 글로벌 경쟁사인 아르셀로미탈(4.1%), 바오산(5.6%), 일본제철(2.7%)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 같은 실적 선방에도 포스코는 저평가돼 있다. 올해 실적 기준 포스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3배에 불과하다. 같은 기준 코스피 평균 PBR(0.83배)의 절반 수준이다.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주당 배당금은 4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