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9월 24일(23: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4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진행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6000억원 규모 주문을 확보했다. 13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세운 롯데칠성음료는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지에 대한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 신용등급은 AA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발행 대표주간을 맡았다.
구간별로는 6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한 3년물에 3300억원 주문이 몰렸다. 500억원과 200억원을 목표로 한 5년물과 10년물에는 각각 1800억원, 900억원 주문이 집계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향후 증액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일단 목표액 기준으로는 모든 구간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10년물의 경우 당초 목표인 200억원을 기준으로 개별민평금리보다 50bp(1bp=0.01%) 낮게 금리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증액하면 금리가 올라갈 수도 있지만 최근 우호적이지만 않은 회사채 시장을 감안하면 결과가 잘 나온 편"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가 마지막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 해 1월이다. 당시 신용등급 'AA+'를 보유한 롯데칠성음료는 2000억원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200억원 가량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후 수입맥주시장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인해 수익성 저하가 발생하면서 롯데칠성음료는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아지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래 탄탄한 기반을 갖춘 회사지만 지주사 분할, 맥주사업 부진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며 "그럼에도 맥주 사업도 개선되고 있고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문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등급은 하락했지만 최근 조달 수준 금리를 감안할 때 지난 해 1월 발행보다 이자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확보에 성공했다. 24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진행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2400억원 규모 주문을 확보했다.
6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한 3년물에는 16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400억원을 목표로 한 5년물에는 800억원 주문이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대 15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지에 대해 검토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은 'AA-'다.
IB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종 금리는 개별민평금리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증액 여부 및 규모를 따져봐야 하지만 최근 비우호적인 회사채시장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