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부동산대책 발표 후 소극적이던 매수자들이 공격적으로 변했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택시장동향 통계에 따르면 9월 3주차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4.8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의 매수우위지수는 0~200사이의 숫자로 산출되며,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고, 그 미만은 매도자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지수 중 하나다.
올해 4월 37.2까지 떨어졌던 매수우위지수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적용 방침 예고가 있었던 7월 70선을 회복했고, 8월 80대에 안착했다. 지난달 12일 정부의 기준 발표 후 잠시 꺾이는듯했던 매수세는 8월 4주차 이후 계속 상승했고, 9월 3주차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90선을 넘어섰다. 그 전주 85였던 지수값이 10포인트 가까이 커져 상승폭으로도 가장 크게 올라갔다.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에 있는 자치구의 경우 매수우위지수가 101.8을 기록, 100선도 넘어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새 집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새 아파트가 많은 마포 등지의 추격매수세가 감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매매가격도 계속 오르는 모습이다. KB부동산 집계에따르면 9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증감률은 0.15%로 올해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주 0.07%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송파구(0.38%)와 강남구(0.37%) 등의 상승폭이 컸다. KB부동산 측은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은 없지만, 실수요자 위주 거래는 꾸준한 편"이라면서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신축 단지들 매도 호가는 오히려 상승 중이고 재건축 단지들도 물량이 귀해 거래는 없어도 호가를 고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되기 전인데 이처럼 9.13 대책 발표전을 연상시키는 시장 분위기에 이후의 상황도 주목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결국엔 재건축을 막겠다는 정책"이라고 전제한 후 "지금 서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