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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업이익은 미·중 무역전쟁이란 악재 속에서도 과거 '바닥권'보다 약 2조원(분기 기준) 증가할 정도로 기초체력을 확인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D램 가격 하락세는 연내 지속될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7~11일 중 3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증권가에서 추정한 삼성전자 3분기 매출(컨센서스·26일 기준)은 작년 3분기(65조4600억원)보다 7.4% 감소한 60조5956억원이다. 3개월 전 컨센서스(58조549억원)에 비해 4.4% 늘었다. 분기 매출 60조원 달성은 작년 3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9984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 실제 영업이익(17조5749억원)보다 60.2% 감소한 수치다. 3개월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7조6238억원)와 비교하면 8.2% 줄어들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바닥을 찍었다고 평가받는 올해 1분기(6조2333억원)나 2분기(6조5971억원) 대비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이달 들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하는 증권사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7조원 수준 영업이익이면 삼성전자가 최근 글로벌 무역전쟁 속에서 선방한 것이란 평가를 내놓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7일까지 10% 올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 하강 국면에서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4조~5조원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올 1~3분기는 6조~7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초체력을 확인한 만큼 향후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7조원)를 비롯해 이달 유진투자증권(7조3000억원) DB금융투자(7조1100억원) 삼성증권(7조1040억원) 한화투자증권(7조50억원) 등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으로 7조원 이상을 제시했다.
이 같은 증권가 예상에는 공통적으로 최근 D램 반도체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재고 감소, 스마트폰 사업 호조, 환율 효과 등이 담겨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원화값 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D램과 낸드 출하량은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출하량도 양호해 평균 판매단가(ASP)와 마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신중론 역시 꾸준히 제기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D램 공급사 재고가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은 양호하지만 당초 9000억원으로 예상된 디스플레이(DP) 부문 영업이익이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낙폭 확대로 6000억원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