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시대' 저자인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금리 하락이 우리 경제에 주는 우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문 연구위원은 채권 분야에서 수차례 베스트 애널리스트상을 받은 국내 금리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제로금리 시대가 오면 사람들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 문 연구위원은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금리가 낮다고 해서 투자가 늘고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이 오르며 사람이 소비를 늘리는 등 현상은 거의 없었다"며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오히려 소비를 덜해 마이너스 금리를 가속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공급이 제한된 금과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핵심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사람들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로의 진입에 대해 그는 유보적 판단을 보였다. 문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로 제로금리 정책을 사용한 국가들이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만들었다"며 "마이너스 금리가 경제에 도움이 됐느냐는 점에서는 아직까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이후 2016년을 저점으로 경기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