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융시장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디지털 플랫폼과 핀테크 기업 투자 등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이미 자기자본을 핀테크 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두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금융산업의 Digitalization' 콘퍼런스를 열고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산업 변화와 해외 금융투자산업 혁신 사례, 국내 금융투자산업의 디지털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연사로 나선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IB는 디지털 리더십을 기초로 핀테크 서비스를 확대하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디지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한국 금융투자사도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핀테크 신사업을 발굴하는 등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미온 야코블레프 맥킨지&컴퍼니 시니어파트너 역시 "IB 영역의 수익성은 계속해서 도전받고 있다"며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에 투자하거나 서드파티 파트너와 협력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 금융투자사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IB들의 디지털 대응 전략도 공개됐다. 규제가 강화되고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며 IB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주요 IB는 전담 부서나 투자 자회사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투자로 7년간 연평균 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JP모건은 사모펀드 사업부를 개편해 핀테크에 투자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 전환을 선언하며 마퀴(Marquee) 플랫폼을 통해 위험 관리와 리서치 데이터 등을 부서와 주요 고객에게 공개했다. 니컬러스 피치 골드만삭스 홍콩 이사는 "골드만삭스는 전 사업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중"이라며 "기업공개(IPO) 자동화 솔루션 등 혁신적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