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주회사 3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수익원인 자회사 성적이 좋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SK와 CJ는 각각 자사주 매입과 차별화된 실적을 앞세워 주가 반전을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전망(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평균치)에 따르면 지주회사 SK는 3분기 영업이익 1조16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23.19% 하락한 수치다. 한화와 LG 영업이익은 각각 4526억원, 40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모두 23.99%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3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35.8%떨어진 22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주회사 실적은 계열사 실적이 좌우한다. 지주사 실적은 각자 영위하는 자체 사업과 계열사에서 들어오는 수익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상 지주사는 코스피가 하락할 때도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은 방어주로 꼽힌다. 그러나 주요 비상장회사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반적으로 실적 하락 추정이 나타났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어주 기능을 하던 지주사가 올해는 코스피보다 하락하고 있다"며 "자체 사업과 비상장 자회사 실적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에도 각 지주사 실적은 좋지 못했다. SK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64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7.78% 떨어졌다. 한화와 LG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5%, 44% 감소했다. 실적 하락에 주가도 타격을 입었다. 올 들어 8일까지 한화 주가는 23.29% 하락했다. SK 주가 하락 폭도 11.73%에 달했다. CJ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지만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CJ 주가 하락 폭은 34.73%에 달했다. 반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52% 늘어난 45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 매력을 끌어올려야 지주사 주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