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건설업체들에 대해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낮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건설주들의 주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는데요.
왜 그런 것인지, 앞으로의 주가 전망은 어떤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5일 한기평은 20개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5개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습니다.
한신평도 65곳 중 33곳의 건설사에 대해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떨어뜨렸습니다.
하지만, 건설주 주가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신용등급 하향이 건설업체 주가에는 큰 악재가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돼 오히려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송흥익 / 대우증권 연구원
-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견건설사 중 상장사들은 트리플B를 유지하고 있고 비상장사들이 더블B로 떨어지면서 상장된 건설주 주가는 양호한 흐름입니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신용도가 떨어진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된다면 시장은 홍역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변성진 /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
- "불확실성 감소로 인한 긍정적 효과와 실제 결과치가 부정적으로 혼동돼 나오는 그런 기간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의외로 잘 버텨낼 수도 있을 것으로도 예상합니다.
▶ 인터뷰 : 송흥익 / 대우건설 선임연구원
- "대형건설사 주가는 그동안 눌려왔던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 가능합니다. 중견건설사는 재무구조가 견실하면 같이 오르겠지만, 부채나 PF 규모가 많은 경우 부침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신용등급 하향이 건설주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모르겠지만, 부동산 경기는 내년까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건설주 투자에는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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