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회계감사법인 `삼일→안진`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회계개혁에 따라 삼성전자 감사인이 40년 만에 삼일회계법인에서 안진회계법인으로 변경·지정됐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매년 상장사 220여 곳의 감사인을 지정하는 등 전체 상장사가 9년을 단위로 6년은 감사인을 자유수임하고 3년은 지정을 받아 계약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에 따른 첫 외부감사인 지정회사 220곳을 선정해 해당 기업과 외부감사인에게 각각 사전통지를 실시했다. 이번에 지정된 감사인은 내년부터 해당 기업의 외부감사를 맡아 활동하게 된다.
첫 대상 기업은 자산 규모(개별재무제표 기준) 1826억원 이상인 상장사 220곳으로 코스피 134곳, 코스닥 86곳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 중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에쓰오일, 엔씨소프트, 카카오, 삼성전기, 롯데케미칼 등 20여 곳이 감사인 지정을 받았다. 금감원은 첫 주기적 지정제 대상 기업 459곳 중 자산규모가 큰 220곳을 추려 순서대로 감사인등록을 완료한 회계법인 20곳과 분산지정방식에 따라 선정했다. 나머지 상장사는 내년 감사인 지정을 받는다. 감사인이 지정된 상장사는 해당 감사인과 2주 내에 감사계약을 해야 하며 이견이 있을 경우 한 차례에 한해 재지정 요청을 할 수 있다. 금감원은 기업 의견을 반영해 다음달 지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