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산53 [자료 = 박홍근 의원실]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올해 8월 말 기준 서울시의 개발제한구역에서 토지 공유인 수가 50명 이상인 필지가 총면적 149만456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 절반 크기로 총 소유자는 4485명에 달했다.
이 면적의 거의 대부분에 달하는 96.4%는 개발이 제한된 비오톱(biotope·도심에 존재하는 특정 생물의 서식공간) 1등급 토지다. 비오톱 1등급은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침'에 의해 원칙적으로 해제할 수 없는 곳이다.
공유인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인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산53은 정부의 광역교통망(GTX 포함)과 같은 개발 사업과 장기미집행 공원부지 지정 해제를 미끼로 해 기획부동산 토지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3.3㎡당 공시지가 2만7000원의 땅을 한 기획부동산 업체가 원소유주로부터 2만5736원에 매입한 다음 일반인들에게 거의 5배에 달하는 12만8773원에 지분을 판매했다. 총 매입가는 21억원, 총 판매가 134억원으로 추정됐다.
실제 광역교통망 계획 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서울의 개발제한구역 토지 거래량이 121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산53에서 총 거래량의 절반인 69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모두 지분 거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지역에서 2018년에 일어난 거래 99건 중 98건이 11월과 12월에 집중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