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가 삼성화재와 손잡고 보험업에 진출한다. 4400만명에 달하는 월평균 사용자를 활용해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밀착형 보험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삼성화재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위한 예비인가를 연내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예정이다.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모바일과 PC 등 온라인 전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이달 초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한 캐롯손해보험이 1호 디지털손보사로 금융위의 본인가를 받은 바 있다.
카카오와 삼성화재는 현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규모나 구성, 주요 주주 등은 예비인가 신청 시점이 되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함께 신설 보험사의 경영권을 갖는 대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합쳐서 60~70%, 삼성화재가 나머지 지분을 갖는 전략적 동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국내 최대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 업체다.
상품개발과 가격책정, 위험관리 등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인 업체가 디지털손보사 설립을 위해 힘을 합친 것이다.
양 사는 올해 예비인가를 신청한 뒤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하반기께 금융위 본인가를 통해 회사를 출범시킨다는 각오다.
주력이 될 상품은 현재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상품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카카오
카카오는 이달 초 카카오페이를 통해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카카오는 이미 2017년 카카오뱅크를 설립하며 금융업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