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엠반도체, 내달 코스닥 상장…"2차전지 시장 선도"

↑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사진제공=서울IR]

2차전지 보호회로 전문기업 아이티엠반도체가 내달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이티엠반도체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보호회로 패키지인 POC(Protection One Chip)와 PMP(Protection Module Package)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한다. 이는 2차전지의 과충전과 과방전을 방지해 배터리 발열, 폭발,수명 단축,용량 감소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휴대폰,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적용되며 소형화 등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된다.
POC는 2차전지 보호회로의 핵심 부품인 보호소자(Protection IC)와 스위칭소자(MOSFET)를 하나의 부품으로 패키지화 한 것으로 아이티엠반도체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 중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월 9200만개의 POC·PMP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충북 오창 생산공장 외에도 베트남에 2개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달까지 베트남 제 3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또 북미와 중국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스마트폰 배터리 보호회로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외로 거래선 매출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5G 기술이 시장에 도입됐고, 급속충전 니즈가 많아지며 고사양 부품 채택으로 PMP의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예상돼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이티엠반도체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2282억원, 영업이익 211억원, 당기순이익 182억원이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276억원,영업이익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60.6%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제품군 중심으로 고객사·적용 제품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중대형 2차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한 자금은 ▲주력상품인 PMP 제품의 생산 설비 확충 ▲신규 사업인 중대형 2차전지 생산 계획에 따른 BMS 시스템 개발 ▲내년 6월 풀가동 예정인 베트남 제3공장 건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 3공장 가동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아이티엠반도체의 보호회로 월 생산량은 현재의 약 9200만개에서 약 1억개로 8.7%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는 "고사양 제품군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 및 적용 제품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중대형 2차 전지 BMS 기술 또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그린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2차전지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총 공모 주식수는 505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3000~2만6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금액 규모는 1162억원에서 1313억원이다. 이번 달 24~25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30~31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며, 다음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