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사상 최대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에 국내 금융사들도 1천3백억 원 물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자산운용사에 사모펀드를 설정해 투자한 것으로, 개인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월가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에 국내 금융회사들도 1,300억 원 넘게 물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기사건에 연루된 '페어필드 센트리'나 '프리미오 셀렉트' 등 헤지펀드에 투자한 국내 금융기관의 총 금액은 9,510만 달러, 1,30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한생명은 5천만 달러, 약 678억 원을 직접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2천만 달러는 지난 11월 말 환매를 신청했지만, 현재까지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또 사학연금과 모 공제회 등 연기금 2곳과 보험사 등 금융사 4곳 등 6곳은 자산운용사를 통해 펀드오브펀드 형태로 이들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용사별로는 한국투신운용 2,190만 달러, 삼성운용 630만 달러, 한화 600만 달러, 하나UBS 680만 달러 등입니다.
이들 운용사는 미국의 펀드회사를 상태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운용사 관계자
- "자산운용업계는 1차로 위탁을 맡긴 미국 페어필드 사에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먼저 파악하고, 그 뒤에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은행과 증권사, 국민연금은 이번 금융사기에 연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번 월가에서 일어난 일명 '폰지사기'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나중에 참여한 투자가의 돈을 앞서 투자한 이들에게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수법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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