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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예대율 기준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주요 시중은행 5곳 가운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만 기준치인 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로 계산한다. 기존 예대율 규정은 이 비율이 100%를 넘지 않게 관리하도록 했다. 주요 시중은행 대부분은 예대율이 2분기 공시 기준 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예대율 기준은 가계대출 가중치를 15%포인트 높이고 기업대출은 15%포인트 내리는 것이 핵심이다. 가계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은행은 신예대율로 계산할 때 100%가 넘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6월 말 기준 신예대율이 103%를 기록했으며 9월 말에도 여전히 100%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KEB하나은행도 101.5%로 기준치를 넘어서며, 신한은행은 100%로 딱 기준치를 충족한 상황이다.
은행들은 신예대율 기준에 맞추기 위해 분자인 대출을 줄이거나 분모인 예금을 늘려야 한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1100억원 늘리는 데 그쳤다. 농협은행이 8조9692억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6조3996억원, 5조5197억원 늘린 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은행들은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가계대출 금리를 올렸다. 이날 하나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금리는 연 3.330∼4.630%로 9월 17일 연 2.761∼4.061%보다 0.569%포인트 올랐다. 한 달 전에는 은행권 최저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가장 높다.
업계에서는 분모인 예금을 늘리기 위해 국민·하나은행 등이 특판예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반짝 특판예금은 순식간에 한도가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은행들은 커버드본드 발행에도 열심이다. 커버드본드는 금융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채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