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시 비중 확대 논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인터넷 수능강의 업체 등 사교육 관련 주식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정시가 확대되면 사교육 수요가 늘어 관련 업체의 실적이 증대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이날 메가스터디교육은 전날보다 5.41% 오른 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수능 강의 시장점유율 1위다. 지난 20년간 수시 비중이 대폭 확대되면서 2017년 말 7000원 선까지 떨어졌던 메가스터디교육은 작년 초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시 비중 확대가 논의되면서 반등을 시작했다. 올해 들어 서울권 주요 대학들이 정시모집인원 확대 계획을 내놓으면서 메가스터디교육 주가도 연초 대비 50%가량 올랐다.
교육 관련 종목들의 강세는 특히 지난 22일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문 대통령의 정시 확대 '깜짝 발언'이 나온 이후 두드러졌다. 디지털대성도 이날 종가기준 8420원을 기록해 전날 대비 2.68% 올랐다. 메가스터디와 메가엠디 역시 각각 9.92%, 18.23%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비상교육은 전날보다 2.05% 상승했다.
홍종모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시 비중이 늘면 정시를 준비하는 상위권 학생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수능 심화과정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또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폭이 둔해지고 있는 점도 사교육주에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시 확대와 직접 관련이 없는 종목도 덩달아 급등해 주의가 필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