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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화시스템] |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28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선도해온 기술력에 IT 서비스 경쟁력을 융합해 새로운 한화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에 서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과 IT 서비스를 융합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방산 부문은 1977년 삼성정밀에서 시작해 지난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ICT부문은 1992년 IT 개발 수요에 따라 한화 내 발족한 정보팀이 모체로 2001년 한화 S&C로 분사했다. 두 부문은 지난해 합병으로 하나가 된 후 현재의 사업 모습을 갖추었다.
한화시스템은 진입장벽이 높은 방위산업 내에서 첨단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국형전투기탑재 AESA레이다'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군 정찰위성사업(425)', 올해에는'피아식별장비(IFF)성능개량사업'등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경제 규모 대비 국방비 지출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라며 "남북간 화해모드가 됐지만 위험이 감소됐다 속단할 수 없고, 안보환경과 국방 정책 변화로 인해 국방 예산은 오히려 증액 편성됐다"고 강조했다.
국방비 지출은 시장이나 경제 환경 변화에도 꾸준히 증가한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져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방비 예산 증액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1289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ICT 부문의 높은이익률에 따라 매출액 성장률을 초과해 전년대비 45% 상승한 448억원, 당기순이익은193% 상승한 412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에는 7400억원 규모의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사업을 포함해 한화생명 보험코어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654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원, 당기순이익은 364억원으로 합병 이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ICT부문도 그룹의 투자 확대에 따라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약 2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시스템 통합 및 IT 서비스분야를 책임지는 한화시스템에 큰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업계 흐름 속에서 한화시스템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입증된 방산·ICT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총 3286만1424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밴드는 1만2250원부터 1만4000원이다. 최대 4601억원을 공모하며,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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