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산하 방위산업·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한화시스템이 다음달 중순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상장 후 사업 계획과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방위산업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한화시스템은 국내 방위산업을 선도해온 업체로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지난해에는 한화그룹 IT 서비스 계열사인 한화S&C와 합병하며 방위산업과 IT 서비스를 융합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액만 9474억원에 달하며 시스템통합(SI)과 IT 아웃소싱 사업을 영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까지 합쳐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1조12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성장률은 32%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44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자본·기술 집약적 특성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방위산업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며 국방 예산 성장세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ICT 부문은 한화그룹이 5년간 약 21조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음달 4~5일 공모 청약을 실시하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간 업무를 맡았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