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00선 부근에서 나흘째 보합권에 머물렀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1포인트(0.04%) 내린 2092.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장중 2010선까지 밀렸다가 이후 미중 무역협상이 스몰딜에 성공하면서 오름세를 탔다. 하지만 2100선 턱밑까지 오르면서 지난 24일부터 4거래일째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도 전날에 이어 장중 한때 2100선을 넘어섰지만 종가는 2100선 아래에서 형성됐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와 관련해 예정보다 앞서 협상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마 중국과의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데 있어 예정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1단계라고 부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도 성명서를 통해 "양측은 각자의 핵심 우려를 적절히 해결하는 데 동의하고 무역협상 합의문 일부의 기술적 협의가 기본적으로 끝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중은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한 불안감도 다소 줄었다.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EU 27개 회원국이 영국의 브렉시트 '탄력적 연기'(flextension)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투스크 의장이 언급한 '탄력적 연기'는 영국 의회가 EU와 영국 정부가 최근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할 경우 최종 시한보다 먼저 탈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당초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는 내년 1월 31일까지 또 한 번 연기되게 됐으며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도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업종별로 음식료품, 통신업,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등이 떨어졌고 의약품, 보험, 섬유·의복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93억원, 18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74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4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391개 종목이 상승했고 41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88포인트(0.90%) 오른 658.3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