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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66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무엇보다 ESS가 정부 대책 발표 이후로도 반복된 화재와 함께 보험료 상승, REC 가격 하락 등의 이슈가 더해져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며 매출 차질이 컸다"면서 "소형 원형전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전동공구 수요가 부진했으며 고객사 재고조정의 강도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실적도 좋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SS 안전성 강화 조치에 나서면서 2000억원 가까운 일회성 비용이 예고돼 있어서다.
다만 자동차전지 부문의 수익성이 확보돼가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4분기에도 PHEV 모델 중심으로 매출이 전기 대비 40% 이상 급증하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전망"이라며 "소형 중 우너형은 재고조정 여파에서 벗어나 고출력 제품 위주로 출하가 증가하고 폴리머는 중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향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이어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ESS는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자체 특수소화시스템을 앞세운 선제적 조치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며 지배력을 강화하는 중요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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