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갑질 논란 권용원 금투협 회장 사퇴 않기로

폭언 논란을 빚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임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2월 취임한 권 회장 임기는 2021년 2월 3일까지다.
권 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며 "개인적 사유로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여러 산적한 사안이 많고, 현재 사안을 우선 마무리하는 것이 책임감 있는 자세"라고 밝혔다. 앞서 권 회장은 운전기사와 기자, 여성에게 폭언·비하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곤욕을 치렀다.
금투협 이사회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권 회장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이사회는 금투협 회장과 비상근부회장 2명, 회원이사 2명, 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등 6명과 공익이사 6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권 회장은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저의 거취에 대해 가감 없는 토론이 있었다"며 "다시는 이번 사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시간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이라는 소임을 다 할 수 있게 모든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 낮은 자세로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