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 들어 8월까지 국내 증시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해외 주식과 국내외 채권 투자를 통해 초과 수익인 알파(α)를 창출한 결과다.
3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연초 이후 8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8.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금자산 평가액은 708조원을 넘어섰다.
자산군별로는 각각 국내 주식 -0.12%, 해외 주식 22.92%, 국내 채권 5.00%, 해외 채권 18.60%, 대체투자 7.67%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 중 8월 말 기준 국내 주식에 16.2%, 국내 채권에 45.9%,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에 각각 21.3%, 해외 채권에 4.7%를 투자하고 있다.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보였다. 그러나 벤치마크인 코스피 성과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기간 코스피는 3.59% 하락했고, 국민연금은 0.12% 손실로 지수를 앞서는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배당이 합산되지 않은 보수적 집계 방식으로 계산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주식은 플러스 수익을 올렸지만 벤치마크 지수를 밑돌았다. 이 기간 벤치마크인 MSCI ACWI 지수 상승분과 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분을 고려한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은 23.58%로 시장 수익률을 0.34% 밑돌았다.
채권 부문 수익 호조도 이번 호실적에 기여했다. 전 세계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값이 오른 영향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 기간 62.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