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늘어나는 불법 공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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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특정 기업에 공매도 잔액이 몰리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한데도 개인투자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형국이다. 최근 삼성전기와 셀트리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생산하는 삼성전기는 작년 하반기 업황이 꺾이자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지난해 9월 시가총액 대비 0%대에 불과하던 삼성전기 공매도 잔액 비중은 그해 10월 말 12.33%까지 급증했고, 삼성전기는 코스피 시장 내 공매도 비중 1위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8월 말 8만4000원까지 떨어지며 작년 7월 16만3000원 고점 대비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폭락했다. 특히 연구개발 결과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갈리는 바이오제약 회사들은 공매도에 몸살을 앓아왔다. 2013년부터 공매도 세력의 집중 포격을 받으며 어려움을 호소해 온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셀트리온 공매도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9.91%에 달한다.
최근 상장 기업들은 자발적인 공매도 차단에 나서거나 당국에 적극적인 조사를 요청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공매도 제도에 대한 원천 폐지 요구까지 제기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다만 업계에서는 공매도가 항상 주가 폭락의 원인은 아니라고 토로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매도가 무조건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공매도에는 장기적으로 적정 주가를 찾아내는 순기능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