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있는 리츠돌풍 / 주가 여력 SWOT 분석해보니 ◆
롯데리츠가 30일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일반 종목처럼 무작정 오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리츠는 다른 종목과 달리 일정한 배당수익률이 보장되는 선까지만 가격이 오를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리츠 장단점과 기회, 위협 요인을 통해 주가 상승 가능성을 분석한다면 배당의 매력은 강점, 리테일 리츠인 점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신규 자산 편입이라는 기회도 있지만 주식 종목이니만큼 여전히 가격 변동성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롯데리츠의 최대 강점 요인은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주당 배당액)이 높다는 것이다. 먼저 롯데리츠 현 가격에서 주가를 보면 여전히 다른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6500원에서 예상 배당수익률은 4.9% 정도지만 맵스리얼티(4.2%)나 신한알파리츠(3.2%) 등 다른 리츠와 유사한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 수준은 8000원대다.
반면 단점은 리테일 리츠에다 입지상 불리한 점이다. 온라인 리테일 공습에 오프라인 리테일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미국에서도 리테일 리츠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롯데리츠는 기초자산이 주로 오프라인 마트인 데다 대부분 자산이 지방에 소재해 있기 때문에 강남이나 수도권에 주로 기초자산이 있는 이리츠코크렙에 비해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상장 주간사들도 대부분 주가 상승 가능성보다는 배당 매력에 초점을 맞춰 롯데리츠를 홍보했다.
롯데리츠가 신규 자산을 편입할 수 있다는 것은 기회 요인이다. 일단 롯데쇼핑이 가지고 있는 백화점, 마트 등 자산이 아직 많은 상황에서 롯데리츠가 자산을 편입해 리츠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 롯데리츠 상장 주간사 관계자는 "임대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편입하면 배당금도 올라갈 수 있고 이에 대한 기대로 주가도 오를 수 있다"며 "당장은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 자산 편입이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롯데리츠는 롯데쇼핑 자산 추가 편입으로 리츠를 대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롯데리츠의 위협 요인은 장기 금리 상승이나 경제 쇼크에
[김제림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