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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중고차 구입 자금 대출(이하 중고차 대출)을 취급하는 상당수 캐피탈사가 통상 신용등급 5~6등급의 사회초년생에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캐피탈의 경우 연 16~20% 금리 구간에 보유한 중고차 대출 비중이 무려 41.30%에 달한다. 또 연 20%가 넘는 구간에도 실제 대출자가 있다. 대부업체가 주로 적용하는 법정 최고금리(연 24%)와도 별 차이가 없다. 중고 트럭을 마련해 장사를 하려해도 고금리 때문에 밑천이 제법 드는 게 중고차 금융 시장이다.
JB우리캐피탈은 연 16~20% 금리 구간에 자동차 대출 비중이 24.14%로 은행계 중 가장 높았다. 평판을 중시하는 은행계까지 중고차 시장에서는 체면 불사하고 고금리 장사를 하는 셈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의 경우 신용거래 부족 등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수준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스평가정보와 KCB에 따르면 20~30대 직장생활 초년생들은 통상 신용등급 5~6등급에 주로 분포한다. 최근 6개월 내 캐피탈사 등에서 취급한 신용등급 6등급 대상 중고차 대출 실제 평균 금리를 보면 무려 연 21.02%에 달한다. 은행계(하나캐피탈) 금리(19.3%) 수준도 연 20%에 육박한다.
이렇다보니 모든 연령대에서 파산신청이 줄고 있지만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20대에서 유독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신용등급이 낮아 고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다보니 빚의 악순환이 폭탄 돌리듯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파산신청은 2015년 691건에서 지난해 811건으로 17% 증가율을 보여 다른 연령대 대비 가장 높은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사회초년생에 이런 고금리가 적용되는 구조를 사실상 개선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금융당국이 나서 가격인 금리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한 어렵다는 얘기다. 사회초년생은 금융거래 이력 등 신용등급을 평가할 수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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