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낸 기업 중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214곳이다. 이들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절반 가량인 95곳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 적자가 확대되는 등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상장사 7곳은 올 3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확대됐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 65억원에서 올해 3분기 9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 역시 같은 기간 영업적자가 220억원에서 1052억원으로 늘었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이스트소프트와 한컴위드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상장사도 9곳 있었다. 호텔·레저 업체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나란히 영업이익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이 급감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장 큰 이유는 전체 송객수 증가율이 출국자 증가율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며 "11월 발표된 예약율의 개선폭이 아직 크지 않아 4분기에도 실적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추가적인 송출객 하락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사 79곳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비철금속 생산 전문업체 풍산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억원으로 전년비 98.2% 감소해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컸다. 같은 금속·광물 업체인 포스코강판(-15.1%), POSCO(-32.1%), 현대제철(-66.6%)고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줄었다.
반면 케이엠더블유, 한국항공우주, S&T중공업을 비롯한 상장사 7곳은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나노기술 소재부품 전문기
그외 덕우전자(987.7%), SK가스(703.9%), 에스넷(613.1%), 미스터블루(610%), 에이치시티(490.3%) 등도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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