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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하나금융투자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달러로 환산한 선진국 채권 지수는 1% 하락한 반면 신흥국 채권 지수는 1.8%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 설정된 해외 채권 펀드 수익률도 차이가 났다. 북미 채권 펀드와 유럽 채권 펀드는 최근 한 달간 각각 2.32%, 0.86% 손실을 냈지만 신흥국 채권 펀드는 0.46% 손실로 선방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가를 막론하고 급락하던 글로벌 국채금리가 다른 길을 걷는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꼽힌다. 지난 10월 초 미·중 협상 재개 소식과 함께 일부 심리 지표가 선행적으로 반등하면서 채권 중에서도 안전성이 높은 선진국 국채가 약세로 돌아섰다. 반대로 선진국 채권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신흥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선진국 채권 금리 상승, 신흥국 채권금리 하락이란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최근 나타난 달러의 상대적 약세와 신흥국 통화 강세도 이 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신흥국 통화 강세는 신흥국 채권 수요 증가 요인으로 금리 하락을 유도한다. 지난 9월 99를 넘어섰던 달러 인덱스는 최근 97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지역별로 차별화된 국채금리 흐름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