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건설업과 조선업을 대상으로 내년 초 구조조정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건설주와 조선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설과 조선주가 침체기에 들어갈지, 아니면 반등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구조조정 공포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주들이 반등의 계기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쓸 수 있는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대부분 나온 상황에서 정책에 따른 추가 호재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인 정책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내년 2분기쯤에는 부동산 부양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강승민 / NH투자증권 연구원
-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정책적 효과가 나타날 시기가 2분기로 보이는데요. 내년 2분기부터 투자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특히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게 될 중소형 건설주들의 경우 옥석 가리기가 이뤄진 이후인 내년 3분기부터가 투자에 적합한 시기라고 조언합니다.
한편, 조선업종의 구조조정은 대형 조선사들에겐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을 통해 중소업체가 퇴출당하면 후판 가격 인하 등 반사 이익이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조인갑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 "인력이라든가 후판의 수급이 완화된다는 측면에서 인건비나 재료비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살아남은 주들은 살아남은 자들의 축제가 기대됩니다. "
세계적 경기 침체로 벌크선 수주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대형 조선사들은 벌크선 비중이 작다는 점이 투자의 안전판 구실을 합니다.
올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아 기업 실적이 공개되는 내년 2월쯤 주가가 내려갈 수 있지만, 오히려 분할 매수에는 적합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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