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올해의 핀테크 100대 기업`…韓기업 2곳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해외송금 서비스업체 모인(MOIN)이 글로벌 100대 핀테크 기업에 선정됐다.
18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KPMG 인터내셔널은 핀테크 벤처투자기관 H2벤처스와 공동 연구를 통해 '올해의 핀테크 1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 보고서는 매년 글로벌 핀테크 기업 중 기술 혁신성과 자본조달, 다양성 등을 기반으로 '50대 리딩 기업'과 새로운 핀테크 기술로 비즈니스 혁신을 추구하는 '50대 이머징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29위를 기록한 비바리퍼블리카는 3년 연속 '50대 리딩 기업'에 선정됐으며 모인은 '50대 이머징 기업'에 포함됐다. 올해 보고서에서 중국은 10위권에 3개 기업이 이름을 올리며 상위 그룹을 선점했다. 특히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밖에 상위 10위에는 싱가포르와 인도, 인도네시아 기업 4곳도 포함됐다. 싱가포르 차량공유업체인 그랩(Grab)과 인도네시아 차량공유업체 고젝(GoJek)이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100대 기업'에 오른 기업들은 지난 12개월간 180억 달러(약 21조 원) 이상의 자본을 조달했으며 현재까지 총 710억 달러(약 83조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삼정KPMG 핀테크 리더를 맡고 있는 조재박 전무는 "지난 3년간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 받은 11개 핀테크 기업 중 8개가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기반의 기업들"이라며 "중국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핀테크 기업들이 기존에는 작은 규모로 특정 서비스만 제공한 반면 이제는 고객 수의 급속한 증가 및 글로벌 진출, 서비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다음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투자 확대 및 오픈 뱅킹 등의 규제 완화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