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올해 3분기(8~10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커머스 매출이 크게 증가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미국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8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마트는 주당 120.25달러(약 14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인 1월 2일 93.34달러(약 10만8900원)와 비교하면 28.8%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과 향후에도 이 같은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월마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80억달러(약 149조4500억원), 47억달러(약 5조4900억원)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5.4%가량 줄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50억달러(약 5조8300억원)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3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는 점이다. 주 연구원은 "41% 증가율은 상반기 증가율 37%보다도 높은 수치"라며 "신선식품 픽업 서비스 매장이 2700개까지 확대된 효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통적 형태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옴니채널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도 이커머스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소비자 냉장고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온·오프라인 매장 결합을 통한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면서도 "가격 경쟁, 과도한 이커머스 투자가 향후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