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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강남 포스코타워역삼에서 열린 `매경-KB증권 재테크콘서트`에서 고객 200여 명이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조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고객 200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매경-KB증권 재테크콘서트'에서 전래훈 KB증권 해외주식 컨설팅 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생산공장이 베트남으로 몰려들며 수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38.5%에 불과해 향후 도시지역 개발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나라 베트남에 투자하기 위한 보다 안전한 선택은 무엇일까. 첫 번째 해법은 베트남 1위 그룹인 빈그룹이다. 빈그룹은 베트남의 삼성그룹 혹은 대우그룹으로 불리는 곳이다. 빈그룹 한 곳이 베트남 전체 시가총액에서 23%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유통, 호텔&리조트 사업 등을 영위하는 지주회사로 최근에는 제약영업, 자동차 제조업, 스마트기기 제조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빈그룹에서 주목할 만한 계열사는 고급 아파트를 직접 지어 분양하는 '빈홈즈'다.
전 팀장은 "베트남 하노이에 전철이 건설되는 상황에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빈홈즈가 고급 아파트단지를 건설하고 있다"며 "경제력이 향상되고 있는 베트남 젊은 중산층을 상대로 수요가 무궁무진하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빈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40배인 1억9700만㎡에 달해 추후에도 개발할 영역이 많이 남아 있다. 빈홈즈 아파트단지는 사립학교 빈스쿨, 빈맥 병원, 빈컴몰 등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그룹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된다. 아울러 빈그룹은 빈홈즈를 중심으로 한 고급 아파트 브랜드와 더불어 일반 아파트 브랜드 빈시티도 보유해 이원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다음 투자 해법은 베트남 2위 그룹으로 음식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판 '갓뚜기' 마산그룹이다. 마산그룹은 최근 SK그룹이 5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9.4%를 취득했고 싱가포르투자청(GIC) 역시 4.4% 지분투자를 단행한 곳이다. 전 팀장은 "조미료, 편의식품, 음료 등에서 압도적인 베트남 1위 기업"이라며 "사업 다변화를 꾀하기보다는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에서는 빈그룹보다 오히려 낫다는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베트남 최대 유제품 생산판매 기업인 비나밀크 등도 젊은 인구층 성장세에 따른 유망 투자 종목으로 꼽혔다.
1·2위 기업 외에 숨겨진 알짜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곁들여졌다. 김재욱 헥사곤인베스
KB증권은 이 같은 유망 대형주를 소개하면서도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 주의 또한 빼놓지 않았다. 베트남은 증시 변동성이 높고 유동성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