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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완화 후 갭투자 문의가 몰린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후곡마을 10단지. [박윤예 기자] |
21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고양시 아파트값은 약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달 들어 일산동구(0.09%) 일산서구(0.08%) 덕양구(0.06%)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일산서구 후곡마을의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일주일 새 일산신도시 후곡마을 일대 호가가 2000만~5000만원 올랐다"며 "지난해 말 창릉신도시 발표로 빠졌던 것이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일산역과 가깝고 계단식 구조라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후곡마을 A단지는 매물이 사라졌다. 그는 "조정지역 해제 2주 전부터 서울에서 온 투자자들이 인기 단지부터 싹쓸이해 갔다"며 "대부분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일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후곡마을에 대한 관심이 최근 크게 높아졌다. 이 지역은 일산 호수공원 인근에 학원가와 가까워 일산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창릉신도시 발표 이후 과잉 공급 우려로 집값이 계속 떨어졌다. 그러나 2021년 개통될 예정인 대곡소사선(서해선)이 일산역까지 연장되고, 인천지하철 2호선이 일산역으로 연결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달 말부터 매수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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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정지역 해제 발표로 고양시 집값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왜냐하면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푼 부산과 비교해 일산은 20년 이상 된 아파트가 많은 일산신도시 일대만 규제를 해제했기 때문이다.
일찍이 조정지역 전면 해제로 달아오른 부산 아파트 시장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되던 하락세가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조정지역이 일부 해제된 남양주시도 평내·호평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택지지구로 새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는 데다 GTX-B 노선 수혜도 누릴 전망이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