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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TDF에 설정액 1조원 이상이 순유입됐다. 국내 TDF 80개의 설정액은 총 2조3629억원에 달해 1년 새 펀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시원찮은 데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부진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대안 상품으로 TDF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TDF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중위험·중수익 콘셉트에 걸맞은 높은 수익률이 자리하고 있다. TDF는 연초 대비 13.75%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 달 수익률은 1.32%다. 특히 신한BNPP마음편한TDF2045증권투자신탁(21.47%), 한화LifePlusTDF2045증권투자신탁(20.64%),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혼합자산자투자신탁(19.18%), 삼성한국형TDF2045(16.49%) 등 장기 투자 목적의 TDF 상품은 올해 들어 20%대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TDF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며 연금 자금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중위험·중수익을 목표로 한다.
올해 비교적 공격적인 포지션을 가져가는 TDF 상품 수익률이 높았던 배경에는 미국 등 글로벌 주식 투자 성과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한화LifePlus TDF시리즈는 2045년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을 70% 이상 편입하고 있으며, 비교적 은퇴 시점이 가까운 TDF2020 펀드는 30% 중반으로 유지하고 있다. 두 상품의 연초 대비 수익률도 각각 20.64%와 13.23%로 나타나 차이가 났다. 강대진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자산배분팀 팀장은 "올해 글로벌 주식과 채권이 대체로 좋았고 주식 투자에 있어 환노출을 선택해 환차익을 보는 등 공격적인 투자가 시장 상황과 맞아떨어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1993년 일찌감치 TDF를 도입한 본고장으로 2018년 기준 1조1억달러(약 1179조원)가 넘는 수탁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연금보호법 제정 초기인 2006년 가입자가 투자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