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이 수월한 직주근접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언제나 높을 수밖에 없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벨’도 직주근접 아파트 선호현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 KEB하나은행 한국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시 직장인 중 직장과 거주지가 동일 지역(자치구)인 비중이 2008년 42%에서 지난해 51%로 크게 늘어 ‘직주근접’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주근접형 단지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 11일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짓는 ‘르엘 대치’의 1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다. 이 단지는 31세대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에서만 무려 6575명이 청약해 평균 212.1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분양했던 단지 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강남권 대규모 업무지구의 통근이 가능한데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청약수요가 대거 몰렸다.
또 지난 10월 신일이 인천 부평구 산곡동(산곡2-1구역)에 분양한 '부평 신일 해피트리더루츠'도 1순위에서 1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분양을 마무리했다. 이는 2002년 이후 부평구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이 아파트는 한국GM부평공장과 부평국가산업단지, 부평 도심과 가깝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통근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부동산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면서 “도심의 높은 주택가격에 밀려 외곽지역으로 떠났던 이주민들이 다시 도심으로 돌아오는 현상(도심회귀현상)이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건설은 조만간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일대(산곡4구역)에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799세대 중 일반분양 507세대)를 내놓는다. 대규모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부평 도심으로 출퇴근도 용이하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구간 산곡역이 도보 거리에 신설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내달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1구역 재건축 단지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481세대 중 일반 346세대) 분양에 나선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가까워 시청,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고려개발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에서는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 물량인 ‘e편한세상 초지역센트럴포레’(1450세대 중 일반 425세대)가 나온
신안은 내달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B2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신안인스빌어반퍼스트’(1073세대)를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연결도로(예정)와 드림로가 있으며 인천1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