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업황과 주가 전망을 살펴보는 기획시리즈 세 번째 순서로, 건설업종을 살펴보겠습니다.
건설업은 올해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조심스러운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건설업의 작년 성적표는 주가가 말해주듯 그야말로 초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올해 상반기까지 건설업이 부진을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전현식 / 한화증권 연구원
- "민간부문은 여전히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증가할 수 없는 상황에 있고 집값도 하락 기조에 있기 때문에 주택분양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공부문의 호전이 민간부문까지 전이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50조 원이 투입될 녹색 뉴딜 정책을 비롯해 공공부문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미분양 문제도 작년 말부터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반기부터는 건설 경기와 주가가 점차 회복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동준 / KB투자증권 연구원
- "건설경기 회복은 민간 및 주택경기 회복에 달렸습니다. 따라서 상반기까지는 다소 어렵지만, 하반기부터는 반전을 모색할 기회를 찾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올들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상당한 수의 건설사가 퇴출 것으로 보여 투자 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전현식 / 한화증권 연구원
- "퇴출의 우려가 있는 업체들이 중소형사에 많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는 대형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대형사 위주로 접근하되, 중견 건설사는 재무구조가 우량한 종목을 위주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동준 / KB투자증권 연구원
- "중견건설사는 옥석 가리기 작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우량한 업체들 위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건설경기부양 정책과 구조조정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건설업종의 주가가 바닥권에서 50%가량 반등한 만큼, 현재로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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