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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맥쿼리인프라 주가는 지난 5월 52주 신고가 수준과 거의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11월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츠나 부동산 펀드와 맥쿼리인프라가 상반된 주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기초자산인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유무에 있다. 리츠나 맵스리얼티1은 부동산 가치가 오르면 리츠나 부동산 펀드 몸값이 올라가는 구조다. 반면 맥쿼리인프라는 부동산 소유권이 아니라 운영권을 가지고 거기에서 나오는 배당금만 수익으로 잡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변동은 펀드 수익률에 별 영향이 없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리츠 종목들 가격이 오버슈팅했다가 기대가 다소 진정되자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맥쿼리 관계자는 "맥쿼리인프라는 민자 사업 기부채납을 통해 30년간 운영수익을 받아 배당으로 돌려주는 구조다 보니,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은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별로 없다"며 "엑시트할 때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져도 투자자에게는 별 손해가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최근 오피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리츠는 배당수익률을 5%대로 맞추는 수준까지 다시 하락하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알파돔 등 가치 상승을 반영해 주가가 8900원(배당수익률 2%대)까지 갔다가 최근 7550원으로 떨어지면서 배당수익률은 3.6%로 상승했다. NH프라임리츠 역시 서울스퀘어, 잠실 SDS타워 등 도심·강남의 알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상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작은 롯데리츠보다 더 낮은 가격이다. NH프라임리츠는 매각 차익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는 배당수익률이 연 5.5%, 매각차익까지 고려했을 때는 연 9%까지 올라갈 정도로 매각 차익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여기에 기관들이 연말 리밸런싱 차원에서 리츠·부동산 종목을 대거 매도하면서 가격 하락폭을 키웠다. 기관투자가들은 맵스리얼티1을 지난 9~12일 4영업일 동안에만 50만주 가까이 순매도했다. 신한알파리츠도 4~12일 7거래일간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