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별 업황과 주가 전망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시리즈, 여섯 번째로 철강업종을 살펴보겠습니다.
세계 경기침체로 수요가 점차 줄면서 올 상반기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철강업계에는 어느 때보다도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자동차와 건설 등 수요 업체들이 줄줄이 불황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철강 리서치 회사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은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이 작년보다 13.9%나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60여 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특히, 올 상반기가 철강업의 최악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이창목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올해 철강업은 상반기에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우려가 될만한 부분은 역시 철강 수요가 전 세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약세로 전환했다는 점입니다. 올 상반기 내내 철강업종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반등 시기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결국 관건은 수요가 언제 살아나느냐입니다.
일부에서는 녹색 뉴딜 사업 등 국내외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반기부터 철강 업황도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엄진석 / 교보증권 책임연구원
- "하반기 점진적인 철강 수요 회복으로 업황 전체가 다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근 잇따른 감산으로 철강 업체들의 재고가 줄면서 가격의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철강업의 주가도 1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투자 규모를 사상 최대인 6조 원으로 늘려 잡을 정도로 현금이 풍부한 포스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목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현재 포스코가 실적이 잘 나오고 있고 현금도 많습니다. 따라서 불황기에도 잘 견딜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현재도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라고 판단합니다."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철강 업계가 올해 안에 바닥을 찍고 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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