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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5일 600선이 붕괴된 코스닥 지수. 이날 3년 1개월 여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글로벌 악재에 짓눌려 코스피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9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을 주도하던 바이오 업종은 연이은 임상시험 실패 소식에 3년 만에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됐다. 동시에 증권거래세 인하와 전자증권제도, 공모리츠 부상과 파생살품 시장 활성화 등 국내 증권시장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25일 발표했다.
순서는 중요도와 무관하다.
◆ 바이오주 급등락 및 3년 만에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3년 만에 매도 사이드가 발동됐다.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대형 바이오 종목들의 로 임상결과 발표 따라 주가가 변동폭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지나 8월2일 신라젠의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에 신라젠 주가는 4일 동안 68.1% 하락하며 급락해 바이오 약세장의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더해지면서 5일 코스닥지수가 급락(7.46%↓)하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후 에이치엘비와 헬릭스미스와 같은 대형바이오주도 임상결과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는 6월27일과 28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임상 결과의 우호적 뉴스가 전해지며 9월30일부터 15거래일 간 주가가 289% 급등했다.
헬릭스미스 또한 9일23일부터 30일까지의 5거래일 간 주가가 62.3% 폭락했으나 이후 10월7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 동안 53.4% 반등하며 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외에도 코오롱티슈진은 식약처로부터 지난 5월 28일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취소처분을 받고 상장심사와 관련한 제출서류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등을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상장폐지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
◆ 메릴린치증권의 허수성주문 수탁에 대해 회원제재금 부과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증권가 '초단타 매매'로 시장을 교란한 혐의로 1억7500만원의 제재금(벌금)을 조치를 받았다. 초단타 매매란, 고성능 컴퓨터를 활용해 1초에 수천 번의 주문을 낼 수 있는 알고리즘 매매의 일종이다.
회사는 미국 시타델 증권으로부터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약 8개월간 총 430개 종목에 대해 6220회(847억원어치)의 허수성 주문을 수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가 해당 기간 시타델로부터 수탁한 거래는 약 80조원어치로 시타델은 이를 통해 2200억원대의 매매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7월16일 메릴린치증권에 대해 허수성주문 수탁을 금지하는 시장감시규정 위반을 사유로 회원제재금을 부과한 데 이어 향후 초단타 고빈도 주식거래를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증권거래세 인하
올 6월 1996년 이후 23년만의 증권거래세법 개정에 따라 증권거래세가 인하됐다.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등 5개 유관기관은 모험자본 투자 확대와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 국민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증권거래세율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 및 K-OTC시장에서 0.3%에서 0.25%로 0.05%포인트 인하하고, 코넥스 상장주식은 0.1%로 0.2%포인트 낮췄다.
이후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조정방안 등 금융세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글로벌 R의 공포 등에 따라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일본의 경제 보복과 미중 무역갈등 격화 등 대외 악재가 빗발치면서 지난 8월 6일 코스피는 장중 19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1개월여만이다.
신년 2010포인트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발언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기대 등으로 4월16일 2248.63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2007년6월 이후 처음으로 미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어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점화되며 코스피 약세장이 나타났다.
◆ 외국인 4년 만에 21일 연속 순매도
외국인은 11월 7일부터 12월 6일까지 21일 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하면서 총 5조 원 이상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최장 매도 행진을 이어간 것은 지난 2015년 12월 2일부터 시작된 22일 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이어 4녀 만이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약 1조500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이번 매도세로 일시적으로는 수급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수 또한 2144.15포인트에서 2060선까지 밀리는 등 3.9% 하락했다.
외국인이 대량 매물을 시장에 쏟아낸 것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 내 중국A주 편입비중 확대되고 사우디아라비아(아람코)의 MSCI 신흥지수 편입 등에 따라 국내 비중이 감소괴면서 리밸런싱이 일어난 탓이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전자증권제도가 지난 2016년 3월 법률 공포 이후 3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9월16일 전면 시행됐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함으로써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가 이루어지는 제도로 금융당국은 제도 도입에 따라 실물증권의 존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위변조, 탈세 및 음성거래 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후 상장 주식·사채 등은 전자등록을 통해서만 발행·유통되고 비상장 주식·사채 등은 발행인 등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 전자증권으로 전환됐다.
◆ 공모리츠 열풍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가 부상했다.
올해 상자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에 몰린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이 12조 5109억원에 달해 높은 시장 관심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롯데리츠는 63.28:1, NH프라임리츠가 317.62: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리츠 활성화를 주도했다.
◆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개인투자자 진입 문턱을 낮추고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가 도입되는 등 다양한 상품 공급을 추진했다.
거래소는 기존에 일률적으로 정했던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 사전교육시간 등을 최소수준으로 정하고 실제 적용하는 수준은 회원사가 투자자의 특성을 파악하여 투자자별로 차등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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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 확산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KRX금시장과 국채선물 및 달러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식 거래 변동성이 커지자 8월13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가격은 2014년 3월 시장개설 이후 최고가인 6만1300원을 기록하고 일평균거래량도 작년 대비 124% 증가한 43.8kg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내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증권투자 급증
올해에도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투자자의 관심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으로 옮겼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1월 미주지역 누적 해외주
또한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달러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투자자의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채권거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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