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유자녀 가구 주택도시기금 대출 우대혜택 강화

↑ [자료 = 국토부]

# 내년 셋째 출산을 앞둔 김 모씨는 수도권 59㎡(옛 전용 18평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김 씨는 전세 만기인 내년 2월 다섯 식구가 함께 지낼 84㎡(전용 24평형) 아파트로 이사를 계획 중이다. 전세 보증금 마련이 어려우 이사 계획을 접었었지만, 본인 가족이 내년부터 다자녀가구에 대한 주택도시기금 대출 우대 대상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3자녀인 김씨는 2억2000만원(2000만원 우대)을 1.6∼2.2%(0.7%p 우대)로 버팀목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 월 이자도 29만∼40만원으로 시중 은행보다 20만∼30만원 저렴하다.
#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거주 중인 박모씨는 지난해 인근 고시원의 화재참사를 목격한 후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당장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신식 고시원으로 옮기고 싶지만, 비싼 보증금을 맞출 수 없어 1년째 한숨만 쉬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이제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 5000만원 이내에서 보증금 전액을 1.8% 저리로 대출해 주는 노후고지원 거주자를 위한 이주지원 대출상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5000만원 대출 받을 경우 월 이자는 약 7만5000원이다.
2020년 (경자년) 새해부터 자녀가 있는 가구에 대한 주택도시기금의 대출 우대혜택이 강화되고, 최소한의 방재시설도 없는 노후고시원 거주자를 위한 전용 대출상품이 신설된다.
30일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자녀수에 따른 우대금리는 0.7%p로 상향되고, 2자녀 이상 가구는 대출한도 우대가 최대 1억원까지 적용된다. 전세자금의 경우 대출기간이 최대 20년(기존 10년)까지 늘어난다. 이럴 경우 3자녀 가정은 디딤돌 대출(매매)을 최대 2억6000만원을 1.5~2.45%로, 버팀목(전세) 대출을 최대 2억2000만원을 1.6∼2.2%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