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마지막 달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9·13대책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로 인해 전국의 아파트값도 4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3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2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24% 올랐다. 작년 9월(1.84%) 이후 월간 단위로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하며 새 아파트는 물론 재건축 대상까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의 시세변동이어서 16일 이후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과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 방안 등의 규제 효과는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
12·16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관망하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주말부터 최고 2억∼3억원 이상 떨어지는 급매물이 나오는 등 상승세가 크게 둔화했다.
경기도는 과천·광명·하남·성남 등지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한 달 새 0.68% 뛰었다. 이는 2015년 4월(0.83%)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로 12월 전국의 아파트값도 지난달보다 0.51% 오르며 2015년 6월(0.53%) 이후 4년 반 만에 최대 상승했다.
서울의 집값은 전국의 2배가 넘는 0.86% 상승했다.
구별로 강남구가 학군 수요,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호재 등으로 무려 2.24%나 뛰었고 송파구도 1.72%, 강동구
양천구도 교육제도 개편으로 학군 수요가 몰리며 1.51%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68%) 왕십리뉴타운, 마포구(0.68%) 공덕·도화·상암동, 강북구(0.49%) 미아뉴타운 등 정비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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