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세대 넘는 대단지, 의외로 전국 2% 뿐?

↑ 분양 당시 내방객들로 북적이는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 주택전시관 모습 [사진 = 대림산업]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는 1500세대 이상의 대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돋보였다. 전국에서도 2%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은데다 집값상승률도 높게 나타나면서 분양시장으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는가 하면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다.
3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현재(1월 2일 기준) 전국에 입주한 아파트(임대제외) 3만 1414곳 중 15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는 671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2.13%에 불과한 수준이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가격상승률도 높다. 작년 전국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300세대 미만 3.82% ▲300~499세대 2.9% ▲500~699세대 2.98% ▲700~999세대 3.55% ▲1000~1499세대 4.13% ▲1500세대 이상 6.17%로, 1500세대이상 대단지의 매매가 상승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대단지 아파트 물량이 대부분 선방했다. 작년 대단지 신규 단지 중 상위 5곳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염주더샵센트럴파크(1976세대) 88.31대 1 ▲도마e편한세상포레나(1881세대) 78.67대 1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2586세대) 78.36대 1 ▲대전아이파크시티(1960세대) 74.51대 1 ▲광주계림아이파크SK뷰(1715세대) 67.89대 1 순으로 높았다.
분양권에도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부산 부산진구에 공급된 '서면아이파크1단지'(2020년 10월 입주 예정, 1862세대)는 지난 12월 전용 59㎡ 분양권은 3억7390만원(1층)에 거래돼 분양가(2억8630만원~2억9820만원) 대비 최대 8760만원 올랐다. 광주 동구의 '광주그랜드센트럴'(2020년 9월 입주 예정, 2336세대) 전용 84㎡ 분양권도 같은 달 분양가(3억2390만원~3억2990만원)보다 최대 9100만원이 상승한 4억149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15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는 생활 인프라나 부대시설, 관리비 등 다방면에서 입주민 주거편의성이 높아 대기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부분이 강점"며 "대규모로 조성되기 때문에 대형건설사가 시공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가치 부분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대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를 분양 중이다. 총 1715세대로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39~123㎡, 1101세대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오는 2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창원교방푸르지오예가'(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38세대 규모로 이 중 525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중흥건설은 3월 부산 사상구 덕포동 일대에 '부산덕포1구역중흥S클래스'(가칭, 1572세대)을, 같은 달 한진중공업과 SK건설은 인천 부평구 부개동 일원에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가칭, 1559세대)을 내놓는다.
이어 4월에는 대우건설이 4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대에서 1714세대 규모의 '원곡연립1단지재건축'(가칭)을 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